시흥·수원=박성훈 기자

장애를 가진 자녀를 살해한 비정한 엄마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다가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3일 장애가 있는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친모 A(54)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 오전 시흥시 자택에서 지적장애 3급인 딸 B(20대) 씨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튿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내가 딸을 죽였다”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집에서는 A 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다.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과거 남편과 이혼하고 지적장애가 있는 딸과 단둘이 살아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에서도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숨지게 한 친모 C(40대)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C 씨는 지난 2일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자택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던 아들 D(8) 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힘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중부경찰서는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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