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시니어 건강 재태크’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70~80대 이상 시니어들에게 제안을 하고 싶다. 바로 외출할 때 ‘지팡이’를 꼭 챙기시라는 당부의 말씀이 그것이다. 특히 걸음이 느리고 보행이 불안정한 시니어에게 이 부탁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시니어분들은 이 제안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 지팡이를 들고 다니면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필자는 유럽의 사례를 꼭 언급한다. 지팡이는 외국 노신사들의 패션 아이템이니 감각적인 디자인의 지팡이를 하나 마련하시라고. 최근에는 삼발·사발 지팡이, 접이식 지팡이 등 기능성과 디자인을 갖춘 지팡이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팡이는 시니어의 떨어진 근력과 균형감을 보충해 줄 수 있는 효자 상품이다. 특히 외출 시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허리를 펴고 걷게 해 척추 변형 등을 막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시니어들의 보행이 불안정해지고 걸음이 느려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뇌졸중과 치매 등 신경학적 질환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및 기능 장애가 두 번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70~80대 무릎 관절염 환자는 2020년 기준 109만6669명으로 전체 환자(277만9022명)의 약 40%에 달할 정도로 집중돼 있다. 무릎 건강을 이 나이대에 잘 신경 써야 힘찬 발걸음을 100세까지 내디딜 수 있다. 만약 무릎 통증을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로 여기고 방치하면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고 다리의 O자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무릎 건강을 평소에 잘 챙기도록 하자.

잃어버린 하체 근육을 찾는 것이 먼저다. 이를 위해 실내 자전거 타기를 추천하고 싶다. 코로나19 이후 무릎 관절염으로 한방병원을 찾는 시니어들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운동법이다. 자전거 타기는 무릎에 부하를 적게 주면서도 하체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허벅지와 무릎 주변의 근육을 되찾으면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지탱해주는 힘이 생겨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 있다. 단 무리한 운동은 고관절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중간마다 쉬면서 하도록 하자.

그러나 이미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쑤시는 등 무릎 관절염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된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무릎 관절염을 치료한다. 먼저 무릎 관절을 적절한 방향으로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관절을 바로 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 무릎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강도와 횟수를 조절해 개개인에 맞춰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침치료는 무릎 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을 낮추는 효과가 밝혀지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시니어와 여성 환자의 경우 수술률이 약 80%까지 감소했다. 여기에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이 담긴 약침을 통증 부위에 직접 놓으면 염증을 빠르게 없애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 투표장으로 향하는 길. 신호등을 건너고 계단도 오르내리다 보면 지팡이로부터 도움받는 일이 분명히 있다. 약해진 근력과 관절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외출을 다녀오려면 지팡이를 챙기도록 하자.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이용권 기자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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