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민간 대피 휴전’ 합의
美는 親푸틴 재벌 19명 추가 제재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박세희 기자

침공 9일째를 맞은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자포리지아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방사능 유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지아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 포격은 원자로 6기 중 1기를 직격했고, 가동 중단 상태인 해당 원자로에는 핵연료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포리지아 원전의 안드리아 투스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고,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도 “자포리지아 원전이 폭발할 경우, 체르노빌보다 규모가 10배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원전 주변에서 아직 방사능 수치 변화는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 폭발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지아 원전은 우크라이나 전력 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 최대 원전 중 하나다.

한편 우크라이나·러시아가 이날 2차 협상에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은 이날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와 크렘린궁 대변인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19명과 그들의 가족 47명에 대한 추가제재를 단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과 주변 인물들에게 매우 혹독한 경제 제재를 계속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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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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