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이 지난 1월 12일 서울 서초구 향군 회의실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이 지난 1월 12일 서울 서초구 향군 회의실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대선 앞두고 3일 ‘성우회, 6일 ’향군‘등 대표적인 안보단체 잇딴 성명 이례적
北 연쇄 미사일 무력시위, 러 우크라 침공 사태 등 안보 위기감 반영


국내 최대 안보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6일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운명이 걸린 안보문제에 대해서 확고한 안보관을 갖춘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향군은 이날 ’차기 국군통수권자가 될 제20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밝히는 1000만 향군의 입장‘ 성명서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국가의 정체성 훼손,’북한과 대화하면 평화가 오고 선하게 대하면 변화 한다‘는 환상을 갖거나, 한미동맹 위축 또는 손상, 국군 사기 저하·군 폄하 후보는 안된다”며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할 것”을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지난 3일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회장 이한호)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예비역 장성들 입장‘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향군까지 대표적인 안보단체…들이 대선을 목전에 두고 잇따라 성명을 발표한 것을 매우 이례적이다. 올초 북한의 연쇄 미사일 무력시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안보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성우회는 육·해·공군 해병대 성우회원 명의의 입장문에서 “종전선언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북한 비핵화 이후로 연기하고 한미연합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향군은 성명서에서 “일부 지식인과 정치인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지나치게 편향된 역사관을 가지고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미국의 괴뢰‘ ’분단의 원흉‘으로 매도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 진보론자와 친북주의자들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북한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거나 방치하는 후보는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요구했다. 이어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은 한번도 변하지 않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군사적 위협은 날이 갈수록 가중되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정부는’북한과 대화하면 평화가 온다‘’북한은 우리에게 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을 선하게 대하면 변화한다‘는 환상에 빠져 북한의 위장 평화공세에 휘말리고 있어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북한에 대한 환상을 버릴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성명서는 “북한은 북·중·러와 동맹관계를 맺고 있고 이에 맞서 우리는 한·미·일 군사협력체제로 대응하고 있다”며 “ 일본은 전시 한국방어 계획 상 육·해·공을 통해 미군의 증원 전력 전개에 반드시 필요한 군사기지이며 후방 지휘소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은 미·일 동맹과 쿼드(Quad· 미 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 등을 포함한 우리의 우방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대 육군 참모총장부터 21대까지 일본군 육사를 나왔기 때문에 국군은 일본군의 법통을 이어 받았다‘’백선엽 장군을 비롯한 친일파는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는 등 군을 폄하시키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대책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며 “국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군을 폄하하는 후보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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