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메뉴 판매하는 佛 식당
“하루 4~5차례 항의전화 받아”
틱톡·이케아 등 러 사업 철수
러 원유 헐값 수입한 셸 ‘도마’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개전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혐오 정서가 전 세계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틱톡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는가 하면, 프랑스의 한 식당은 푸틴 대통령과 발음이 같은 이름의 요리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와 툴루즈에 매장을 두고 있는 식당 ‘메종 드 라 푸틴’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전쟁 발발 이후 우리는 모욕적이며, 때로는 위협적이기까지 한 전화를 하루에 4∼5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식당이 푸틴(Putin) 대통령과 발음이 같은 ‘푸틴(poutine)’이라는 이름의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감자튀김과 치즈, 그레이비 소스 등이 버무려져 있는 푸틴은 캐나다 퀘벡 지역의 전통 음식으로, 그 이름이 영단어 ‘푸딩(pudding)’을 캐나다식 프랑스어로 발음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 측은 “메종 드 라 푸틴은 러시아의 현 정권 및 그 지도자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푸틴 요리는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가져다주길 원했던 열정적인 요리사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우리는 이 가치들을 영속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오늘날 폭압적인 러시아 정권에 맞서 용감하게,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진심 어린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을 전했다.
비자·마스터카드, MS, 무디스, 이케아, 자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무더기로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러시아 내 월 단위 사용자가 7000만 명이 넘는 중국 SNS 기업 틱톡도 러시아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생중계) 서비스와 신규 콘텐츠 업로드를 중단한다고 이날 알렸다. 러시아에서 진행하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무기한 보류한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의 영업 자체를 폐쇄해 신규 고객 가입을 막았으며, 미국에 본사를 둔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도 해외 발급 카드의 러시아·벨라루스 내 사용을 금지했다. 이런 와중 석유 기업 셸이 러시아산 우랄유 10만 미터톤을 헐값에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인들의 피 냄새가 나지 않나”라며 비판했다. 이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는 전쟁 개시 이후 이날까지 우크라이나에서 36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75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하루 4~5차례 항의전화 받아”
틱톡·이케아 등 러 사업 철수
러 원유 헐값 수입한 셸 ‘도마’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개전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혐오 정서가 전 세계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틱톡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는가 하면, 프랑스의 한 식당은 푸틴 대통령과 발음이 같은 이름의 요리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와 툴루즈에 매장을 두고 있는 식당 ‘메종 드 라 푸틴’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전쟁 발발 이후 우리는 모욕적이며, 때로는 위협적이기까지 한 전화를 하루에 4∼5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식당이 푸틴(Putin) 대통령과 발음이 같은 ‘푸틴(poutine)’이라는 이름의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감자튀김과 치즈, 그레이비 소스 등이 버무려져 있는 푸틴은 캐나다 퀘벡 지역의 전통 음식으로, 그 이름이 영단어 ‘푸딩(pudding)’을 캐나다식 프랑스어로 발음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 측은 “메종 드 라 푸틴은 러시아의 현 정권 및 그 지도자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푸틴 요리는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가져다주길 원했던 열정적인 요리사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우리는 이 가치들을 영속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오늘날 폭압적인 러시아 정권에 맞서 용감하게,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진심 어린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을 전했다.
비자·마스터카드, MS, 무디스, 이케아, 자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무더기로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러시아 내 월 단위 사용자가 7000만 명이 넘는 중국 SNS 기업 틱톡도 러시아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생중계) 서비스와 신규 콘텐츠 업로드를 중단한다고 이날 알렸다. 러시아에서 진행하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무기한 보류한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의 영업 자체를 폐쇄해 신규 고객 가입을 막았으며, 미국에 본사를 둔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도 해외 발급 카드의 러시아·벨라루스 내 사용을 금지했다. 이런 와중 석유 기업 셸이 러시아산 우랄유 10만 미터톤을 헐값에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인들의 피 냄새가 나지 않나”라며 비판했다. 이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는 전쟁 개시 이후 이날까지 우크라이나에서 36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75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