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 물가 상승 압력 확대
‘2~3회 추가인상’ 전망에 무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넘어서 국내 소비자물가가 4.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물가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7일 한은과 금융업계에서는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국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5개월 연속 3.0%대를 이어갔다. 새 정부가 들어서도 적극적인 재정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더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의 국제유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3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4.0%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4.0%대는 2011년 12월(4.2%) 이후 10여 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물가와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물가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이미 한은은 지난달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3.1%로 1.1%포인트나 높이면서 10년 만에 다시 3.0%대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준금리 1.75∼2.00%는 합리적”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이 경우 앞으로 남은 6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4월이나 5월에 한 차례, 하반기에 1∼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기 침체도 예상되는 상황이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 총재 후임자가 언제 취임하느냐도 기준금리 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 한은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라는 양방향으로 뛰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현재로는 물가 안정에 좀 더 무게를 둬야 할 상황이어서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2~3회 추가인상’ 전망에 무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넘어서 국내 소비자물가가 4.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물가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7일 한은과 금융업계에서는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국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5개월 연속 3.0%대를 이어갔다. 새 정부가 들어서도 적극적인 재정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더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의 국제유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3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4.0%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4.0%대는 2011년 12월(4.2%) 이후 10여 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물가와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물가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이미 한은은 지난달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3.1%로 1.1%포인트나 높이면서 10년 만에 다시 3.0%대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준금리 1.75∼2.00%는 합리적”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이 경우 앞으로 남은 6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4월이나 5월에 한 차례, 하반기에 1∼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기 침체도 예상되는 상황이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 총재 후임자가 언제 취임하느냐도 기준금리 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 한은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라는 양방향으로 뛰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현재로는 물가 안정에 좀 더 무게를 둬야 할 상황이어서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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