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서 1년반만에 1순위 미분양
인천 등 10점대 당첨 사례 속출
구로 등 수십 대 1 경쟁률 기록
매매시장에 이어 청약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청약 미달 단지가 지방, 수도권에 이어 서울에서도 나왔지만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여전하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분양한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는 1순위 청약에서 22개 주택형 가운데 9개 타입이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전용면적 19㎡B 주택형은 6가구 모집에 한 명도 신청하지 않는 등 전체 평균 경쟁률이 4.1대 1로 부진했다. 서울 아파트 청약이 1순위에서 미달된 것은 2020년 9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입지이고 소형 평수 위주란 점이 흥행 실패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청약 시장 열기는 더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 2일 분양한 경기 양주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는 491가구 공급에 342명이 청약하며 경쟁률이 0.7대 1에 그쳤다. 같은 날 분양한 경기 안성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도 1274가구 모집에 589명이 신청해 0.46대 1에 그쳤다. 청약 당첨 가점(만점 84점)도 기본 점수와 다름없는 10점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청약한 경기 광주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는 19점, 인천 연수구 송도럭스오션 SK뷰에선 17점으로 당첨되는 사례가 나왔다.
반면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청약 단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평균 경쟁률 22대 1, 최고경쟁률 37.3대 1로 모든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경기 구리시 힐스테이트 구리역은 132가구 모집에 1967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4.9대 1, 최고 경쟁률 44.79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지난해까진 ‘일단 당첨되고 보자’식 청약이 이어졌다면 올해 들어서는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분양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부동산규제·대출금리 상승 부담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인천 등 10점대 당첨 사례 속출
구로 등 수십 대 1 경쟁률 기록
매매시장에 이어 청약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청약 미달 단지가 지방, 수도권에 이어 서울에서도 나왔지만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여전하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분양한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는 1순위 청약에서 22개 주택형 가운데 9개 타입이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전용면적 19㎡B 주택형은 6가구 모집에 한 명도 신청하지 않는 등 전체 평균 경쟁률이 4.1대 1로 부진했다. 서울 아파트 청약이 1순위에서 미달된 것은 2020년 9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입지이고 소형 평수 위주란 점이 흥행 실패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청약 시장 열기는 더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 2일 분양한 경기 양주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는 491가구 공급에 342명이 청약하며 경쟁률이 0.7대 1에 그쳤다. 같은 날 분양한 경기 안성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도 1274가구 모집에 589명이 신청해 0.46대 1에 그쳤다. 청약 당첨 가점(만점 84점)도 기본 점수와 다름없는 10점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청약한 경기 광주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는 19점, 인천 연수구 송도럭스오션 SK뷰에선 17점으로 당첨되는 사례가 나왔다.
반면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청약 단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평균 경쟁률 22대 1, 최고경쟁률 37.3대 1로 모든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경기 구리시 힐스테이트 구리역은 132가구 모집에 1967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4.9대 1, 최고 경쟁률 44.79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지난해까진 ‘일단 당첨되고 보자’식 청약이 이어졌다면 올해 들어서는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분양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부동산규제·대출금리 상승 부담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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