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강원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9일로 6일째 지속하면서 산림 피해 면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산불과 사투를 벌여 울진·삼척 산불은 진화율을 70%까지 끌어올렸으며 전날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부근으로 번졌던 산불도 진화했다.
◆울진·삼척 산불 진화율 70%=산림청 등에 따르면 울진·삼척 산불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울진 1만7418㏊, 삼척 1253㏊ 등 총 1만8671㏊의 산림이 불에 탔다. 전날 오후 주불이 진화된 동해안 강원 강릉·동해 산불 피해면적 4000㏊를 합치면 총 면적 2만2861㏊에 이르러 2000년 4월 강원 속초·고성 등 5개 지역을 휩쓴 동해안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면적 2만3794ha에 육박하고 있다. 울진·삼척 산불은 전날 진화율 65%에서 야간진화로 이날은 70%로 올랐다. 그러나 울진 신불의 화선이 길고 진화도 더디게 진행돼 산불로는 최대 규모의 산림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크게 발생한 울진에 이날 오전부터 헬기 82대와 인력 3900여 명을 투입해 진화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군락지의 핵심지역인 유전자원 보호구역 방어에 전력하며 완전 진화를 위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도 하기로 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 경계 안에 산불이 침범하는 일이 발생했으나 특수진화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여 대부분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림 당국은 산세가 험해 지상 진화작업이 힘든 울진 서부 내륙 응봉산 일대에도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항공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기상은 동풍이 초속 3m가량 불지만 강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울진에서는 산불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택 285채 등 시설물 410개가 불에 탔고 이재민 279명이 발생했다. 울진군은 그동안 임시 대피소인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머물러온 이재민 180여 명에 대해 이날부터 덕구온천리조트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릉·동해 산불 주불 진화 후 재발화=강릉·동해 산불은 발생 후 약 90시간 만인 전날 오후 7시쯤 큰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동해에서 주택 등 130채가 전소되고, 53채가 일부 불에 탔다. 강릉에서는 건물 10채가 전소되고 4채가 일부 탔다. 이재민은 동해에서 116명, 강릉에서 6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강릉·동해 산불은 이날 0시 25분쯤 동해시 신흥동 비천골에서 재발화한 모습이 관측됐으며 산림 당국은 헬기 22대와 인력 1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울진 산불로 축산농가도 막대한 피해=울진에서는 8일 기준 산불로 한우 14곳, 양봉 18곳 등 총 32곳의 축산 농가가 피해를 봤다. 한우 송아지 5마리가 폐사하고 벌통 2200군이 전소됐으며 축사 및 축산시설 11곳도 파손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축사 등 시설·기자재에 피해를 본 농가를 대상으로 축사시설현대화사업 및 축산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확산사업(보조금 30%) 대상자로 최우선으로 선정해 조속히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농가에 대한 사료구매자금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