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김광현.  SSG 제공
SSG의 김광현. SSG 제공
김광현(34·SSG 랜더스)이 3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하며 실망시키지 않는 결과를 약속했다.

김광현은 9일 소속팀을 통해 “고향팀이라 많은 것이 친숙한데 랜더스 유니폼은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말보다 성적으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지난 8일 SSG와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 등 KBO리그 최고 대우인 151억 원에 계약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3년 만의 국내 복귀다.

김광현은 SSG와 계약하며 2년간 임시 결번됐던 자신의 등 번호 29번을 달았다. 김광현은 “이렇게 다시 팬들 앞에서 29번을 달 수 있는 날이 돌아와 새로운 기분”이라며 “예전을 생각하기 보다 앞으로 어떻게 새롭게 배워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가 컸다. 하지만 직장폐쇄가 길어지며 전격 KBO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김광현은 “한국에 온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구단과 이야기를 나눠왔지만 꿈을 위한 도전이었기 때문에 그 꿈을 접기가 힘들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프런트께서 진정성 있게 말씀하시는 목표는 한 가지였다. 그 진정성 있는 한 가지를 이루는데 다시 한 번 힘을 보태기 위해 돌아왔다. 나 또한 새로운 팀 SSG 랜더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그려봤는데 감동적이었다. 그 청사진이 내 마음을 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이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동료들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와 과거 오랫동안 함께했던 최정이 김광현을 설득했다. 김광현은 “돌아오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쉬워하시는 팬분들도 계시지만 김광현이라는 선수가 한국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운드에서, 야구장에서 그리고 야구장 밖에서도 팬 여러분께 받은 많은 사랑을 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직장 폐쇄의 여파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고, 팀 합류가 늦어진 만큼 몸 관리가 시즌 초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광현은 “걱정되는 부분은 15년 동안 야구를 해오면서 처음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부상을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김광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나와 선수들 모두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팬 여러분께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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