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미술제 16~20일 세텍서
143개 화랑 참여 ‘역대 최다’
“기성 작가의 신작과 함께 신진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입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수집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황달성(사진) 한국화랑협회장은 올해 화랑미술제에 대해 10일 이렇게 말했다. 협회가 주최하는 이 미술제는 이번에 40회째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오는 16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다. 역대 최다 규모인 143개 회원화랑이 작가 800여 명의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작품 4000여 점을 출품한다.
황 회장은 “올해 첫 번째 아트페어인 만큼 미술시장 활황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화랑협회가 오는 9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공동 개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를 앞둔 만큼 활황세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VIP 프리뷰 때 음악DJ를 통해 분위기를 돋우고, 플라워월 등을 통해 포토존을 만드는 것이 그 일환이다. 키아프 때 NFT(대체불가능토큰) 중심의 일부 전시를 세텍에서 펼치는 만큼 미리 잘 꾸며둘 필요가 있다고 황 회장은 설명했다.
이번 미술제에도 여느 아트페어처럼 이우환, 이강소, 김창열, 박서보 등 거장들의 작품이 나온다. 근년에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는 ‘거꾸로 그림’의 이건용, ‘숯의 화가’ 이배 작가의 작품도 등장한다. 우태경, 최수인, 쿤 등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도 각 갤러리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미술계 신춘문예로 불리는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도 주목된다. 올해 신청자 446명 중 뽑힌 김선혁, 김시원, 김용원, 오지은, 이상미, 이혜진, 전영진 등 7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계 주요 이슈를 조망하는 무료 강연도 준비됐다. 정지훈 박사가 NFT와 아트 전망을, 이소영 컬렉터가 신생 컬렉터들 가이드 정보를, 윤용철 화랑협회 감정위원회 이사가 컬렉터를 위한 미술품 감정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