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5월이후 21개월 흑자
흑자폭은 전년비 49억달러↓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 50억 달러 가까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2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국제수지는 18억1000만 달러(약 2조2359억 원) 흑자를 기록, 2020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흑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49억7000만 달러나 축소됐다. 경상수지 흑자 폭의 대폭 축소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보다 49억 달러 줄어든 6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1월 수출이 1년 전보다 92억8000만 달러 증가한 56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수입(554억6000만 달러) 증가 폭이 141억9000만 달러(34.4%)로 수출 증가 폭을 훨씬 웃돌았기 때문이다.
1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67.4%로, 원유(86.9%)·가스(187.4%)·석유제품(70.3%)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4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적자 폭이 4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새 9억3000만 달러에서 23억2000만 달러로 증가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월 대비 76.5%나 오른 데다, 항공화물운임지수(TAC)도 노선에 따라 80~90% 급등하면서 운송수입이 51억9000만 달러까지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5억6000만 달러)는 지난해 1월(-5억2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올해 3월 들어 10일까지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지 한 달 만에 적자 흐름을 나타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이 이날 내놓은 ‘3월 1~10일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열흘간 수출액은 187억3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15.3% 증가한 201억2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임대환·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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