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기현 기자
닷새 동안 화재가 이어지다 완전진화된 부산 아홉산 숲에서 하루 만에 또다시 불이 재발화 됐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7분쯤 부산 금정구 아홉산 6분 능선에서 불이 또 재발화했다. 소방 당국이 완진 판정을 내린 지 하루만이다.
소방당국은 헬기 1대를 포함한 장비 16대와 인력 5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이날 오전 중 큰 불길은 잡힌 상태다.
이번 불로 230㎡의 임야가 불에 탔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10일째 이어진 아홉산 불로 임야 20㏊(20만㎡) 상당이 소실됐고, 소방대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아홉산 산불은 지난 2일부터 시작돼 진화와 재발화를 거듭하다 5일부터 5일간 산불이 계속 이어지다가 10일 완진 판정을 받았었다.
2일의 최초 산불은 등산객의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최근 3개월 동안 거의 비가 오지 않아 극도로 건조한 날씨에 강풍을 타고 지층 아래 숨어있던 불씨가 재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에서는 올 들어 아홉산 등 12건의 산불이 발생해 피해면적이 전체 24.45㏊에 달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의 3건에 비해 산불이 4배나 많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오는 4월 17일까지 봄철 대형산불 대비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로 전환한다.
이 기간에 산불 감시인력 597명을 투입하고, 산불 다발 지역 등산로 113곳, 1만819㏊를 입산 통제구역으로 정해 엄격히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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