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美 물가상승률 40년만에 최고
금융계 러 디폴트 여부에 촉각
주중(14∼18일) 세계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FOMC에서 Fed가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미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시장에선 이번 FOMC에서 Fed가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Fed가 제로(0) 금리 정책을 유지한 이후 약 3년 만의 인상이다.
이는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9% 급등해 Fed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Fed가 올해 남은 7차례 FOMC 회의에서 매번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상은 통상 증시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 또 다른 변수는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다. JP모건 등 외국계 은행들은 러시아의 첫 번째 고비를 오는 16일로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상대적으로 큰 금융기관의 손실이 우려된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서 받아야 할 돈 가운데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의 비중이 높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가능성과 그에 따른 유가 움직임도 시장이 주목할 부분이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서방의 제재는 더욱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美 물가상승률 40년만에 최고
금융계 러 디폴트 여부에 촉각
주중(14∼18일) 세계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FOMC에서 Fed가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미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시장에선 이번 FOMC에서 Fed가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Fed가 제로(0) 금리 정책을 유지한 이후 약 3년 만의 인상이다.
이는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9% 급등해 Fed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Fed가 올해 남은 7차례 FOMC 회의에서 매번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상은 통상 증시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 또 다른 변수는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다. JP모건 등 외국계 은행들은 러시아의 첫 번째 고비를 오는 16일로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상대적으로 큰 금융기관의 손실이 우려된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서 받아야 할 돈 가운데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의 비중이 높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가능성과 그에 따른 유가 움직임도 시장이 주목할 부분이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서방의 제재는 더욱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