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간 평균 5.9% 상승

최근 1년간 외식비 상승률이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 초반엔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충격이, 임기 후반부엔 식재료가 급등 충격이 외식비를 크게 끌어 올린 게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14일 문화일보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서비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8개 품목(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칼국수, 김밥) 외식비는 최근 1년(2021년 2월~2022년 2월)간 평균 5.9% 상승했다. 이는 2018년 2월~2019년 2월 동안 최저임금 급등 영향으로 4.3% 오른 것보다 많이 오른 것이다.

품목별로 지난 2월 서울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9962원으로 2021년 2월(9000원)보다 1000원 가까이 급등했다. 1년 사이 10.7% 뛰어올랐다. 앞서 냉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최저임금 상승이 본격적으로 외식비에 반영된 2018년 2월~2019년 2월 간이었다. 당시 1년 동안 6% 올랐는데 이를 훨씬 크게 뛰어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2017년 5월(7962원)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 지역 냉면 가격은 25.1% 상승한 셈이다.

서울 지역의 칼국수와 자장면 가격도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2018년 2월~2019년 2월, 2019년 2월~2020년 2월 사이 각각 2.9%, 3.4% 오른 것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급등 여파는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버텼지만, 식재료가 급등 영향은 가격 인상 없이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만용·이정민 기자
김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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