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對美투자 3.1배 늘고
美도 對韓투자 2.2배 증가
허창수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글로벌 통상현안 공동 대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간 상품무역 규모가 67.8%,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는 약 3.1배,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는 약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계는 자국 보호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 개방, 경쟁, 페어플레이를 토대로 한 한·미 FTA가 양국 경제협력의 기반이자, 한·미 동맹의 핵심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하고 글로벌 통상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한·미 FTA 발효 10주년 기념행사, FTA 주역들과의 대화’에서 “개방과 경쟁, ‘페어플레이’와 ‘상호 윈윈’이 한·미 FTA의 핵심 정신이었다”며 “한·미 FTA를 기반으로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그린 산업 촉진, 글로벌 보건 협력 등 시대적 과제와 새로운 통상 이슈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축사를 통해 “한·미 FTA는 가장 포괄적이면서 높은 기준의 협정이자 철통 같은 안보 동맹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양국 관계의 증빙”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경제 탄력성 강화, 기후변화 등 국제 이슈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향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한·미 FTA를 성사시켰던 양국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경련은 지난 2009년 외교통상위원장을 맡아 한·미 FTA 비준의 물꼬를 텄던 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2011년 최종 비준 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였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당시 한·미 재계회의 위원장으로서 한·미 FTA의 경제적 이익을 알리고 의회를 설득했던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과 찰스 랭글 전 민주당 의원 등도 온라인으로 참석해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한·미 FTA 협상 주역들은 FTA 10년을 평가하고 미래 방향을 짚어보는 좌담회도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한·미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가장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협정으로 무역과 투자에 대한 효과뿐만 아니라 우리 제도의 선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웬디 커틀러 전 미국 측 교섭대표는 “양국의 일자리 창출과 무역·투자 증진, 동맹 강화를 이끈 한·미 FTA는 모든 면에서 양국에 이득을 준 ‘윈윈’ 협정이었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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