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상반기 제품 출시”
제넥신, 임상 시험신청 철회


코로나19가 엔데믹(Endemic·주기적 유행) 단계로 돌입한 가운데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던 국내 업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제품화가 임박한 곳이 있는 반면, 전략을 수정하거나 개발을 포기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는 1·2차 기본접종용 백신을 우선 개발한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백신 개발 1호가 유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말 다국가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했다. 안전성 등이 확인되면 상반기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다국가 임상시험을 위해 필리핀에 최근 임상 3상 시험을 신청했다.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글로벌 업체들이 백신 시장을 과점하면서 방향을 선회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진원생명과학과 셀리드는 기본접종용이던 자사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부스터샷 용도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검토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2020년 12월 임상 1·2a상을 허가받은 DNA 백신 후보물질 ‘GLS-5310’을 부스터 샷 접종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하고 있다.

개발을 포기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 11일 코로나19 백신 인도네시아 2·3상 임상시험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큐리언트도 지난달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이던 있던 임상 2상을 포기한 바 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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