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편입…공매도 악재
장중 35만5000원까지 떨어져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등극하며 지난 1월 말 코스피 시장에 화려하게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주요지수 편입 후 공매도가 가능해진 데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니켈 등 핵심 원자재 가격 급등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자칫 시총 2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2.34% 하락한 35만5000원까지 내려갔다가 매수세가 다시 몰리면서 오전 9시 30분 기준 3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7.03%(2만7500원) 떨어진 36만3500원에 장을 마쳤었다. 이날 소폭 하락세를 만회하기는 했지만, 지난 1월 27일 상장 첫날 50만5000원에 마감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가파른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우선 공매도가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코스피200, KRX1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된 이후 공매도 거래가 가능해졌다.
당일에만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279억 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7122억 원의 32%를 차지했다. 공매도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당일 6.35%(2만6000원) 하락한 39만1000원에 마감하며 40만 원 선이 무너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도 악재다.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3개월물 가격은 지난 8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코발트, 알루미늄 등 다른 배터리 주요 원료들도 가격이 11일 기준 전년 대비 각각 55%, 60%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업종의 경우 변동비 비중이 70~80%로 다른 제조업 대비 높은 만큼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격 전가 측면에서 소재 업체는 배터리셀 업체에, 배터리셀 업체는 완성차 업체에 광물 가격 상승분 전가가 가능하고, 배터리 업체들의 러시아 의존도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원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체인의 수익성 악화 우려는 산업의 현실과 괴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장중 35만5000원까지 떨어져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등극하며 지난 1월 말 코스피 시장에 화려하게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주요지수 편입 후 공매도가 가능해진 데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니켈 등 핵심 원자재 가격 급등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자칫 시총 2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2.34% 하락한 35만5000원까지 내려갔다가 매수세가 다시 몰리면서 오전 9시 30분 기준 3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7.03%(2만7500원) 떨어진 36만3500원에 장을 마쳤었다. 이날 소폭 하락세를 만회하기는 했지만, 지난 1월 27일 상장 첫날 50만5000원에 마감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가파른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우선 공매도가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코스피200, KRX1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된 이후 공매도 거래가 가능해졌다.
당일에만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279억 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7122억 원의 32%를 차지했다. 공매도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당일 6.35%(2만6000원) 하락한 39만1000원에 마감하며 40만 원 선이 무너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도 악재다.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3개월물 가격은 지난 8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코발트, 알루미늄 등 다른 배터리 주요 원료들도 가격이 11일 기준 전년 대비 각각 55%, 60%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업종의 경우 변동비 비중이 70~80%로 다른 제조업 대비 높은 만큼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격 전가 측면에서 소재 업체는 배터리셀 업체에, 배터리셀 업체는 완성차 업체에 광물 가격 상승분 전가가 가능하고, 배터리 업체들의 러시아 의존도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원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체인의 수익성 악화 우려는 산업의 현실과 괴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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