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행 평균 1401만7000원
美서부행은 1557만4000원


수출 기업이 부담하는 해상 운임이 1년 사이 최대 3배 넘게 뛰었다. 경기 침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데다 운송 지연이 겹쳐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웠다. 수출입 해상 운임 급등은 무역수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관세청이 15일 내놓은 ‘2월 수출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 서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신고운임은 1557만400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540만5000원이었던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운임이 2.88배(188.1%) 올라갔다.

미국 동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지난달 평균 신고운임은 전년 동월 대비 3.4배(238.9%) 오른 1454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으로 가는 운임은 3.6배(261.5%) 오른 140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EU 운임의 경우 지난해 12월 1061만 원에서 2개월 만에 340만 원 뛰어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물동량 확보의 어려움도 운임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 거리가 짧은 동아시아 수출에 대한 해상 운임도 크게 올랐다. 중국에 대한 해상 운임은 164만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97.7% 올랐고, 일본 운임은 121만4000원으로 23.9% 상승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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