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훈장교환식에서 무궁화 대훈장과 보야카 훈장의 교환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8.25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훈장교환식에서 무궁화 대훈장과 보야카 훈장의 교환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8.25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들의 ‘셀프 수여’ 논란을 빚은 무궁화대훈장을 받게 될 전망이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6월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무궁화대훈장 두 세트를 제작했다.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상 국내 최고의 훈장으로 대통령과 우방 원수나 그 배우자, 또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 원수 등에게 수여한다.

최고의 훈장인 만큼 제작비와 제작 기간도 만만치 않다.

제작비는 한 세트에 6천800만 원가량이 들며 제작 기간만도 2달이 넘게 걸렸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만 받을 수 있다 보니 그동안 ‘셀프 수여’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대통령에게 수여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무궁화대훈장을 받았으나 그 시기와 방식을 두고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는 취임과 동시에 이 훈장을 받았다. 문민정부 이전까지는 신임 대통령이 훈장을 패용하고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2003년 초 인수위를 통해 “5년간의 공적과 노고에 대해 국민에게 치하받는 의미에서 퇴임과 함께 받는 것이 타당하다”며 받는 시점을 임기 말로 처음 바꿨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수훈을 미루다가 임기를 마무리하는 2013년 초에야 국무회의를 거쳐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2013년 2월 27일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다만 행안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셀프 수여’ 논란과 관련 “재고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6월 무궁화대훈장 제작을 의뢰한 것”이라며 “아직 청와대에서 어떤 지침도 없는 상황이라 누가 무궁화대훈장을 받게 될지, 시기나 절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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