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코로나 이후 유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등하자 우리나라에서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면서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다. 사실, 그 기간처럼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경우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이때는 상승률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종목이 상승해 초보 개미들은 주식 투자가 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으로 촉발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가가 큰 조정을 받더니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코스피지수는 -9.4%, 미국 나스닥지수는 -12.1% 하락하며 동학개미와 서학개미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개인이 주식에 직접 투자해 성공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더군다나 당분간은 주가가 쉽게 회복돼 다시 대세 상승으로 가기보다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시장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 수익률을 노리고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도 의도치 않게 강제 장기투자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다행히 과거를 살펴보면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에 20년 이상 투자했을 때 손실 볼 확률은 0에 거의 가까워진다. 이번 기회에 상승기와 하락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안도 고려해볼 타이밍이다.
주식시장에 장기 투자하면서도 개인의 판단 착오나 전체적인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가 바로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가 주식이나 채권 등의 펀드로 투자가 되고 그 결과가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투자상품이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전문가를 통한 간접투자라는 점에서 일반 펀드와 유사하다. 펀드 종류도 다양해 국내, 미국, 이머징 등 지역별로 구분되거나 업종 및 섹터별로 세분화 된 펀드도 있다. 최근에는 꾸준한 펀드 관리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경제 시황에 따라 지역별, 섹터별 투자 대상과 비중을 조절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형펀드나 인공지능(AI)의 판단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가 많다.
또한 변액보험은 본질적으로 보험이기 때문에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가입 목적에 따라 사망보장 기능이 중심인 변액종신, 노후자금 보장을 위한 변액연금, 자금 증식이 목적인 변액저축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일반 펀드와는 달리 보증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변액종신에 가입하면 사망보험금과 치료비 등은 투자실적과 상관없이 보장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변액연금에 가입하면 투자 수익률이 악화되더라도 연금 개시 시점에 약정된 계약자 적립금을 최저 보증받게 된다.
다만, 중간 해지 시 그때까지 수익률에 따라 손해를 볼 수 있고 보증 비용이 큰 상품은 펀드 투자 금액이 적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회사가 이에 맞는 운용 경험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있는지를 장기 수익률 등을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통 변액보험은 주식시장에 따라 주가가 부진할 경우에는 판매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보통 납입기간을 5∼20년 사이로 설정하고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는 상품 구조로 인해 가입 시점에 따른 유불리는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지금처럼 주가가 하락했을 때 보험료를 납입하면, 저가에 더 많은 좌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요즘, 나에게 맞는 투자 상품이 무엇일지 찾아보고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병규 삼성생명
변액운용사업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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