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워머스 美육군장관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는 주저”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북한이 16일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크리스틴 워머스(사진) 미 육군장관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지 제공은 확실하다”면서 미군은 어떤 명령이든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워머스 장관은 일각에서 거론된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다(hesitant)”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워머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 육군’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한·일 양국에 대한 확장억지 제공 의지를 강조하며 “한국이 미국의 확장억지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플랫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예컨대 한반도에 핵무기를 다시 배치하는 것을 고려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며 “(한·일) 두 동맹이 신뢰할 수 있도록 확장억지에 대해 매우 강력한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확장억지는 한국이 핵 공격을 받으면 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미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같은 전력 수준으로 응징 타격하는 개념으로, ‘핵우산’으로도 불린다. 앞서 한·미 양국은 확장억지전략협의체(EDSCG)를 가동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EDSCG의 실질적 가동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워머스 장관은 “미 육군은 한국에서 잠재적으로 해야 할 조치들을 수행할 준비가 분명히 돼 있다”며 대규모 실기동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육군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콘빌 미 육군참모총장도 이날 “군인들을 훈련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한반도에 파견되기 전 이미 충분히 훈련돼 있어 한미연합훈련 규모와 상관없이 당장에라도 싸울 태세가 완비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이날 중국 유명 스포츠용품업체 리닝이 생산·유통과정에서 북한 노동력을 사용했다며 관련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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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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