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홈구장 명칭권을 판매했다.
바르셀로나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스포티파이와 전략적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사진)는 다음 시즌부터 스포티파이 캄프 누로 불리게 되며, 스포티파이 브랜드명을 바르셀로나의 유니폼 전면에 노출한다. 홈구장 명칭권 계약은 2022∼2023시즌부터 4시즌, 유니폼 스폰서 계약은 3시즌 동안이다.
명칭권 판매는 돈을 받고 홈구장의 이름을 기업 등에 넘기는 것을 뜻한다. 스페인 매체 Rac1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스포티파이의 계약 규모는 2억8000만 유로(약 3835억 원)에 이른다. 바르셀로나가 1957년 개장한 캄프 누의 명칭권을 판매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은 보험·자산운용사인 알리안츠에 넘겼고,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에티하드 스타디움)는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에 판매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재정난에 시달렸고, 63년 만에 처음으로 명칭권을 판매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8월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재계약을 추진했고 메시가 기존 연봉 50% 삭감을 감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재원이 부족해 메시와 작별했다. 바르셀로나는 또 앙투안 그리즈만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보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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