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수준
시중銀 고정금리 최고 5.73%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금리(고정금리 기준)가 연 6.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출자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습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가 고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날부터 적용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인상됐다. 2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1.70%를 기록,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오르면서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3.46∼4.96%에서 3.52∼5.02%로, 신 잔액 코픽스 기준으로는 3.57∼5.07%에서 3.62∼5.12%로 각각 인상됐다. 우리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가 3.79∼4.80%에서 3.85∼4.86%로 변경됐다.
특히, 고정금리 대출은 연 6.0% 대출금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현재 각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3.83∼5.33%, 신한은행 4.04∼4.87%, 하나은행 4.202∼5.502%, 우리은행 4.02∼5.73%, NH농협은행 4.74∼5.65% 등이다. 고정금리는 매주 변경되기 때문에 국채금리 및 코픽스 금리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대출 상단 금리가 6.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하나은행은 대출금리가 떨어졌지만, 전반적으로는 ‘우상향’ 추세다. 신한·하나은행은 매일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신한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금리는 3.50∼4.55%에서 3.49∼4.54%로 하락했다. 하나은행 역시 신규 코픽스 기준 3.786∼5.086%에서 3.782∼5.082%로 떨어졌지만, 혼합고정형 금리는 4.194∼5.494%에서 4.202∼5.502%로 상승했다.
더구나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곧 인상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대출금리 추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올해 기준금리 1.75∼2.00% 수준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통화 긴축과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등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시중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가급적 신규대출을 자제하고 대출 갈아타기 등으로 최대한 대출 비용을 낮추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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