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16일 오후 채취된 코로나19 검체를 진단기관으로 보내기 위해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노란색 스티커가 붙은 키트는 재검 대상 검체로 보다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표시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북구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16일 오후 채취된 코로나19 검체를 진단기관으로 보내기 위해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노란색 스티커가 붙은 키트는 재검 대상 검체로 보다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표시다. 연합뉴스
■ 정부, 정점 37만명 예측 대실패

방역정책완화 등 정책오판 결과
하루 만에 확진 22만617명 폭증
내일 거리두기 발표 변수 될 듯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 62만 명 쏟아지고 사망자도 무려 429명이나 발생했다. 정부의 정점 예측(주간평균 하루 37만 명)이 크게 빗나가면서 한국의 코로나 상황은 사태 발생 2년여 만에 최악의 날을 맞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취해졌던 섣부른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인해 방역 강화로 다시 돌아가기도 힘들고 전면 해제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정책실종 상태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전날 40만711명보다 22만617명 폭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10일(32만7532명)의 1.9배, 2주 전인 3일(19만8800명)과 비교하면 3.1배 수준이다. 사망자 수도 전날 164명에서 429명으로 대폭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줄어든 1159명이지만 이는 사망자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생한 62만 명대 확진자는 전날 시스템 오류로 누락됐던 확진자가 포함된 결과라고는 하지만 당초 정부의 정점 예상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방역당국은 앞서 국내외 연구기관 의견 예측을 근거로 3월 중순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가 최대 37만2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확진자 폭증으로 사회 곳곳에서는 업무 공백이 확산되고 있고 의료기관도 일반진료가 마비될 위기에 처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경증이라는 정부 설명과 달리 사망자 급증에 따른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공언해왔던 대폭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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