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가는 서울 서대문 출근길.

한 약국 건물이 사람의 웃는 얼굴 형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을 지키고 있었겠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저에겐 그 모습이 새롭습니다.

몹쓸 감염병이 퍼진 이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모습이 익숙합니다. 간혹 민얼굴을 드러낸 사람을 보기라도 하면 멈칫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세상의 현실과 동떨어진 건물의 모습은 저를 위로해 줍니다. 마치 웃으며 “머지않았으니 힘내”라고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약국의 이름도 ‘건강한 세상’.

우리의 일상에도 하루빨리 밝은 얼굴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건강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글 =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윤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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