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地選에 당 역량 집중”
험지 수도권 등 의원 출마 부담
유승민 경기지사 출마여부 촉각

부산시장에 서병수 등 다수 거론
홍준표·윤재옥 대구 시장 도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 출마를 최소화하려는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국정 운영 과정에서 172석의 ‘거야(巨野)’를 상대해야 해 의석 수 상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경기도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76일 앞으로 다가온 지선에 당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여소야대 극복을 위해서라도 지선에서 압승해야 하며, 국민의힘은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현장에서 녹여내고 뒷받침할 인물을 공천해 국민에게 신뢰를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지선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출마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 3선의 윤재옥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14일에는 초선의 서범수 의원이 울산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부산시장에는 5선의 서병수, 조경태 의원과 3선 김도읍, 이헌승, 하태경 의원 등이 다수 거론된다. 경남지사는 윤 당선인 측근인 재선의 윤한홍 의원이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에서는 4선의 이명수 의원이 충남지사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강원지사는 재선 이양수 의원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총괄보좌역을 맡은 재선 이철규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향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수도권 등에 현역 의원을 내보내기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상당하다. 경기와 인천은 이번 대선에서 팽팽했던 민심이 확인되기도 했다. 경기 지역에선 현재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을 비롯해 재선의 김성원 의원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인천은 4선 윤상현 의원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은 지난해 4·7 보선으로 입성한 오세훈 시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우세한 편이다.

한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은 명분이 있어야 움직일 것”이라며 “지금 상황만 보면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경기 지역에 연고가 없고 그간 출마 고민을 한 적은 없지만, 명분만 갖춘다면 나설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 차원에서 차출 요구가 커질 경우, 유 전 의원도 숙고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수현·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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