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가운데) 만나교회 목사와 최민정(왼쪽·쇼트트랙), 김현영(스피드스케이팅)이 지난달 말 찍은 기념사진. 만나교회 제공
김병삼(가운데) 만나교회 목사와 최민정(왼쪽·쇼트트랙), 김현영(스피드스케이팅)이 지난달 말 찍은 기념사진. 만나교회 제공
■ M 인터뷰 - 스포츠 스타들과 인연

김병삼 만나교회 담임목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해 국가대표 스포츠 스타들과 인연이 깊다.

김 목사는 지난 2015년 기력회복을 위해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 입문했다. 당시 김 목사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쓰러진 뒤 동맥을 강제로 뚫어 주는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는데, 혈액 순환을 위해 허벅지 근육을 길러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김 목사에게 조언하며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을 권유한 이는 만나교회 성도이자 성남시청 빙상팀의 손세원 감독이었다. 이후 김 목사는 만나교회 인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1주일에 2∼3번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을 즐기며 건강을 되찾았다.

김 목사는 손 감독의 소개로 분당 출신인 최민정을 알게 돼 친분을 쌓았다. 둘의 인연은 선행으로 이어졌다. 김 목사가 대표로 있는 월드휴먼브리지는 지난 2019년 8월 성남시에 거주하는 장애 학생 20여 명을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으로 초대해 최민정, 김현영, 김민석 등 성남시청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빙상 종목 체험 행사인 ‘생애 첫 스케이트’를 진행했다. 김 목사는 “최민정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바르게 자랐고, 주위에 베풀 줄 아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최민정의 경기를 직접 보며 응원도 했고, 최민정이 스케이트 날을 나에게 선물해 줄 만큼 친분이 두텁다”고 자랑했다. 최민정과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귀국한 뒤 김 목사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프로축구 K리그1의 최강팀 전북 현대의 골키퍼 송범근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김 목사는 지난 2005년 만나교회 내 체육관을 만들었는데, 당시 교회 유소년 축구단에 송범근이 입단했다고 한다. 송범근의 아버지는 현재 만나교회 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김 목사는 “예전에 성남 일대에 체육시설이 많지 않아 교회에 체육관을 만들었고, 송범근이 유치원생일 때 우리 교회에서 축구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성장해 뿌듯하다”며 “지금은 성남의 체육 인프라가 좋아져 교회 체육관을 공연장으로 사용하지만, 축구시설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교회 옥상에 풋살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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