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6할·5타점·1홈런 기록
NC 김시훈, 최고구속 149㎞
마운드 세대교체 선두주자
SSG 임석진 ‘제2 최정’ 별명
타고난 파워에 선구안 보완
쨍하고 해 뜰 날이 찾아올까.
지난 12일부터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시범경기는 스프링캠프에서의 성과를 확인하는 무대. 올해 시범경기에선 ‘중고신인’ KIA 외야수 김석환(23), SSG 내야수 임석진(25), NC의 투수 김시훈(23)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석환은 동성고를 거쳐 201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7시즌을 앞두고 고졸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초대’됐다. 왼손 타자 거포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벤치를 지켰고 1군 경기에서 딱 1차례 출전(2타수 무안타)한 뒤 2019년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전역한 뒤 올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김종국 KIA 감독은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석환은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4차례 시범경기에 출장해 타율 0.600과 1홈런, 5타점 2득점을 올렸다.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선 3-2로 앞선 8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투수 심재민의 5구째를 강타,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키 187㎝, 몸무게 87㎏인 김석환은 스프링캠프에서 특히 타격의 정확성에 초점을 맞췄고 나지완(37), 고종욱(33) 등 대선배들과의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나지완은 시범경기 타율이 0.111이고 고종욱은 안타를 날리지 못했다.
임석진은 오른손 타자. 180㎝, 98㎏의 다부진 체구가 눈길을 끈다. 2016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 SK(SSG)의 지명을 받았고 ‘제2의 최정’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1군에서 11경기(타율 0.182) 출전에 그친 뒤 2019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고 지난해 복귀, 2군에서 타율 0.217과 6홈런, 30타점을 올렸다. 그런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시범경기에 4차례 출장해 타율 0.375와 2홈런, 5타점을 쓸어담았다. 스윙스피드가 빨라지고 선구안이 개선되면서 타격에 불이 붙었다.
SSG 타선은 ‘좌우’ 불균형. 왼손 타자는 넘쳐나는데 오른손 타자는 부족하고, 그래서 임석진의 ‘약진’은 반가운 일. 김원형 SSG 감독은 “임석진이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면서 “마침내 잠재력을 끌어올렸고, 이제는 기량을 뽐내는 시간이 왔다”고 칭찬했다.
김시훈은 마산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188㎝, 95㎏의 당당한 체구로 미래의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한 채 현역병으로 입대, 군 복무를 마쳤다. 그런데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구속이 10㎞나 늘었다. 시범경기 출장은 아직 없지만 연습경기에선 직구 최고구속이 149㎞까지 찍혔다. 올해 NC 스프링캠프의 최우수선수(MVP).
김시훈은 “스프링캠프의 훈련 성과에 만족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신인의 자세를 잃지 않고, 계속 배우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빠른 볼을 던지는 김시훈은 선발 체질. 하지만 경험은 부족하기에 불펜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게다가 NC 선발진은 꽉 찼고, 4월엔 부상으로 이탈했던 구창모도 돌아온다. 김시훈은 “불펜이든 선발이든 1군에서 머무는 게 목표”라면서 “NC 홈경기에서 팬들이 보는 앞에서 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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