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차산 생태연못에 빅토리아수련이 활짝 피어 있다. 광진구는 올해도 아차산 생태공원에 빅토리아수련 정원을 따로 마련하고, 야생화원 등 녹지공간을 꾸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진구청 제공
지난해 아차산 생태연못에 빅토리아수련이 활짝 피어 있다. 광진구는 올해도 아차산 생태공원에 빅토리아수련 정원을 따로 마련하고, 야생화원 등 녹지공간을 꾸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진구청 제공

광진구, 재조성 사업 진행

아차산광장~평강교 820m
무장애 길로 포토존 들어서

심신 달래는 1㎞ 숲길 조성
명상·체조 등 행사도 진행

어울림광장선 나눔 공연
6월엔‘숲속도서관’도 개관


서울 광진구 대표 명소인 아차산이 문화와 역사,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아차산은 산세가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도심 속 쉼터이자 삼국시대 유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역사 공간이다.

광진구는 아차산을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구민들의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지난해부터 재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재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아차산이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전 계층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아차산 동행숲길’을 조성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차산광장에서 평강교까지 820m 구간에 마련된 동행숲길은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무장애 길이다. 동행숲길 일대에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으며 식재된 수목에 나무 이름과 유래 등을 담은 표찰을 달아 나무를 관찰하며 걸을 수 있다. 동행숲길은 지난해 말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전국 25곳 ‘겨울철 비대면 안심 관광지’에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구는 노후화한 동행숲길 관광안내표지판을 교체했다. 표지판에는 아차산 내 주요 명소와 구 관내 보루(堡壘)군 위치, 주변 공공시설 등이 담겨 있다. 또 동행숲길 주변에 힐링 글귀 포토존을 조성했다. 10곳에 설치된 포토존은 벤치형과 스탠드형 두 가지로, 사진에 ‘아차산의 기운을 [ ]에게’ ‘걱정하지 마 잘하고 있어’ 등의 글귀를 담을 수 있다.

아차산 등산객들이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무장애 길인 아차산 동행숲길을 걷고 있다.
아차산 등산객들이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무장애 길인 아차산 동행숲길을 걷고 있다.

구는 올해 ‘아차산 치유의 숲길’ 사업을 준비 중이다. 치유의 숲길은 숲이 지닌 치유 인자(식생·피톤치드 등)를 활용해 심신건강을 목적으로 산림을 꾸미는 사업으로, 아차산 공원 일대에 약 1㎞ 숲길이 조성된다. 이 길에는 숲속베드와 덱, 야외탁자, 일광욕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에는 산림치유지도사를 채용해 명상, 체조, 만들기 체험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또 조성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 생태공원을 보수·정비하는 ‘아차산 생태공원 리노베이션’도 추진한다. 오래된 산책로 바닥을 재포장하고, 체육시설과 휴게시설을 정비해 쾌적한 공원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공원에 야생화원과 녹지공간을 꾸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지난해 아차산 생태연못에 빅토리아수련, 연꽃, 온대수련, 열대수련, 호주수련, 물칸나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했다. 특히 처음으로 증식된 꽃을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바친 데에서 유래됐다는 빅토리아수련은 화려함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구는 아차산에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아차산 공영주차장과 만남의광장을 합쳐 커뮤니티 공간인 ‘아차산 어울림(林)광장’을 조성했다. 어울림광장은 숲속쉼터와 전망대, 야외무대, 잔디광장 등으로 꾸몄다. 어울림광장 야외무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4월부터 5월 말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아마추어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문화 나눔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8월부터 10월까지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던 ‘아차산 토요 한마당’을 재개한다.

6월에는 아차산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자유롭게 책을 읽고 힐링할 수 있는 숲속도서관을 개관한다. 운동과 산책 등 기존 공원 기능에서 한층 더 나아가 자연 속 독서 기회를 제공한다.

삼국시대 교통·통신 요충지였던 아차산에는 성과 보루 등 수많은 관방유적이 분포돼 있다. 구는 문화재 보호와 전시를 통해 구민들에게 고구려 역사 관련 공간을 제공하고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홍련봉 보루 유적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홍련봉 보루는 사적 ‘아차산 일대 보루군’ 중 하나로 제1보루와 제2보루로 구성돼 있다. 제2보루에 유적전시관이 건립된다. 유적전시관은 2024년 2월 완공될 예정이며 지상 2층, 연 면적 7255㎡에 유적 전시와 교육공간이 조성된다.

아차산 향토자료실과 역사문화홍보관에서는 구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교실’과 ‘역사문화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강사와 함께 아차산역사문화홍보관과 아차산성, 아차산 일대 보루군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는 아차산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만남의광장 일대에 아차산 내 주요 사업과 달라지는 모습을 담은 홍보안내판을 설치했고, 등산로 입구에 무인 종합 관광안내소(키오스크)도 마련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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