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서도 캠프 전체 조율
차기 당대표·원내대표 등 거론
권성동(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구상뿐 아니라 차기 당 대표 후보군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인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의 정치 입문 전부터 막전막후에서 정치적 고비마다 주요 실무를 도맡아 왔다. 그 과정에서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으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권 의원은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했다.
권 의원은 초보 정치인 윤 당선인의 정치권 안착에 핵심 역할을 했다. 당내 경선에서는 종합지원본부장으로서 캠프 전체를 조율했다. 당 사무총장을 맡은 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맞물려 당을 재빨리 장악했다. 선대위와 당을 오가며 후보였던 윤 당선인 의중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지지율 위기 상황에서는 방역패스 폐지, 한·미동맹 강화 등 메시지 관리에도 관여했다. 그 배경에는 30년 지기이자 죽마고우 사이이기도 한 윤 당선인과의 신뢰 관계가 있다. 윤 당선인이 정치를 시작하기 전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강원 강릉으로 가서 처음 만난 정치인이 권 의원이었다. 그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속내를 권 의원에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권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는 “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히 집중하는 것이 윤 당선인을 돕는 길”이라며 “내가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대선 도중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대본으로 축소하는 과정에서도 “자리에 욕심이 없다”며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차기 정부의 법무부 장관 등 입각 1순위로 거명되는 데 대해서도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권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의 당 대표 혹은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기대서 장관 1, 2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은 자기 힘으로 앞날을 개척할 때 생명력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