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면서 신규 확진자 62만1328명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 거리가 ‘불목’(불타는 목요일)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면서 신규 확진자 62만1328명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 거리가 ‘불목’(불타는 목요일)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잇단 방역완화 신호에 ‘들썩’
온라인선 만남 제안 글 속속
유흥가發 감염확산 우려 커져


정부의 잇따른 방역완화 신호 및 조치로 유흥가에서는 이미 사실상 ‘코로나 해금’ 상태로 접어들었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뒷골목 세계 음식 거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 명대로 역대 최다를 경신한 이날에도 클럽·라운지·펍(Pub) 등이 밀집한 이곳은 이른바 ‘불목(불타는 목요일)’을 즐기려는 청춘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거리 곳곳에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른 저녁부터 취기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이곳의 한 술집에서 만난 이모(33) 씨는 “정부가 ‘계절 독감’ 메시지를 내놓은 뒤 직장에서 방역 완화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졌다”며 “동료들과 그간 감염 우려로 기피했던 단체 미팅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직장인 모임 커뮤니티에선 ‘다음 주 주말 4 대 4 미팅 하실 분’ 등 사적 모임 기준 완화를 기대하며 즉석 만남을 제안하는 글들도 속속 게재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생존한 클럽들도 재개장 준비로 분주했다. 이태원 A 클럽 업주 김모(37) 씨는 “위드 코로나가 끝나고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그간 장사를 못 했는데, 방역완화 조짐이 보여 다음 주부터 영업을 재개하려고 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둔 직원이 많아 재개장에 맞춰 3명 정도 구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의 유명 B 클럽도 최근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 ‘게스트’ 맞이를 위해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B 클럽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 테이블 위주로 운영했지만, 사적 모임 제한 기준 때문에 대부분 ‘바(Bar)’ 형태로 구조를 변경했다”며 “2030 위주 여성 게스트가 많이 방문하게끔 바텐더로 현직 모델 또는 인플루언서 등을 채용했다”고 귀띔했다. 홍대 유명 헌팅 포차도 거리두기 완화 조짐에 지난주부터 주방보조를 추가 고용하는 등 확대 영업 준비에 나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시점에서 방역 완화 시그널을 내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유흥가 주변 상권으로까지 인파가 몰리면서 연쇄 확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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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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