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2030년까지 12GW 추진
尹 ‘반대’ 표명… 재검토 가능성

울산·경남어민 “사업 철회” 주장
지자체 “정책 변화보며 대응할것”


울산=곽시열·통영=박영수 기자 신안=정우천 기자

해상풍력발전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전국 110여 곳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계속 추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정부와 풍력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남 신안(8.2GW), 울산(6.6GW), 전북 서남해권(2.4GW) 등 전국 116곳에서 2030년까지 모두 12GW(원전 12기)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중이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도입하면서 본격 추진한 사업이다. 현재 상당수가 정부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데 이어 환경영향평가, 해상교통안전진단, 사전재해 영향성 검토 등의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해상풍력발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인 윤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들 사업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19일 울산 유세에서 “왜 울산 앞바다에서 어민들과 시민이 반대하는 풍력발전을 하는가”라며 현 정부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원전을 에너지 정책의 중심에 놓고 신재생에너지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반대해 온 어민들은 사업 철회에 크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강신영 울산 부유식 풍력발전 사업 반대추진위 대표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밝힌 대로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백지화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어민들의 뜻을 새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곤 경남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장도 “현 정부가 어자원이 풍부한 욕지도에 무턱대고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만들고 있는데, 5월 출범하는 새 정부는 어민들의 반대 여론을 적극 반영해 욕지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철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수협중앙회 산하 전국 91개 지역·업종별 수협과 어업인 2000여 명이 부산 등 전국 9개 권역에서 해상풍력발전 사업 반대 시위를 벌인 바 있다.(문화일보 2월 16일 자 10면 참조)

정부와 함께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새 정부의 정책 변화에 우려하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단 새 정부가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 조절은 있어도 탄소 저감에 크게 기여하는 해상풍력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남도 관계자도 “정권 교체에 따른 분위기 변화에 따라 해상풍력 사업이 지연될 수는 있어도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도 “새 정부의 향후 방침을 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곽시열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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