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평균가 2000달러 이하
하루 거래액은 80%이상 줄어
‘내재 가치’ 버블 논란 재점화


빠른 속도로 팽창하던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가격과 거래량 측면에서 활기가 끊기며 위기에 직면했다. 그동안 NFT 시장을 두고 끊임없이 제기돼온 ‘버블’(가격 거품) 논란에 재차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NFT 데이터 조사업체 논펀저블(NonFungible)에 따르면, NFT의 3월 초 평균거래가격은 2000달러(약 242만 원)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1월 2일 6900달러(836만 원)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이후 두 달 새 3분의 1 아래로 떨어졌다. 일일 총거래 평균액을 보면 지난 3일 기준 2620만 달러(317억 원)로 지난 1월 1억6020만 달러(1940억 원)에서 80% 이상 줄어들었다.

그간 NFT 시장은 급격히 팽창 중이었다. 논펀저블에 따르면 지난해 NFT 판매 규모는 총 177억 달러(21조 원)로 전년 대비 200배 이상 증가했다. NFT 시장이 한 해 만에 대폭 성장하면서 향후 새로운 투자처이자 시장으로서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었다. 평균 NFT 거래가격도 2020년 49.18달러(6만 원)에서 지난해 807.52달러(97만 원)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인한 가상화폐 폭락이 NFT 시장의 변곡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NFT 시장 거래 비중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5% 이상 폭락하면서 영향을 크게 미쳤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면서 꾸준히 하락 중이다.

업계에서는 NFT 가격에 대한 버블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FT 회의론자들은 NFT가 아이템의 고유성 측면보다는 청년층과 유명인들의 지지 등을 토대로 가격이 급등하게 됐고, 이 자체가 버블이 형성된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주로 그림이나 영상, 게임 아이템 등이 NFT로 거래되는 것과 관련해 “현물보다 내재가치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는 가상화폐에 대한 의구심 역시 NFT 시장 회의론을 키우는 요소 중 하나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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