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 부상-젊은 수집가 방문 뚜렷 국내 미술 붐 이어가 현장의 뜨거운 열기 …“키아프 동생 아닌 독자적 성격 갖춰”
제 40회 화랑미술제가 20일 폐막한다. 서울 세텍(SETEC)에서 지난 16일 VIP데이로 시작한 이 미술제는 국내 미술시장 열기를 오롯이 느끼게 했다. 첫날 역대 최다 방문객·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연일 미술 애호가들이 붐비며 각 부스마다 매진 환호를 올렸다.
올해 첫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는 국내 미술 붐이 당분간 지속할 것을 예견케 해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신진·유망 작가와 젊은 수집가들의 축제 마당으로서의 특징이 분명해졌다. 이 미술제는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의 동생 쯤으로 여겨졌으나, 앞으로 그 성격을 뚜렷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황달성 화랑협회장은 “화랑미술제의 당초 취지는 신인 작가들을 소개하고 기성 작가들의 신작을 만나는 것이었다”라며 “이제 그 본질이 제대로 살아난 셈”이라고 했다.
미술제 현장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을 통해 세 번에 걸쳐 소개한다.
화랑미술제는 이번에 학여울역 세텍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주최 측인 화랑협회는 참가갤러리의 부스 가벽 높이를 기존 3m에서 3.6m로 높이고 전시장 바닥을 새로운 재질로 바꾸는 등 환경 개선에 힘썼다. 입구에 텐트를 치고, 전시 오픈일엔 음악DJ를 동원하는 등 분위기 고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김동현 화랑협회 팀장은 “전시장 환경 개선에 애썼는데 다행히 참가 화랑들이 만족해하는듯 싶다 ”라며 “세텍에서는 미술제 하나만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대상자로 선정된 이혜진 작가 등은 현장에서 관람객들과 더불어 아트 토크를 진행했다. 신진발굴 프로그램인 ‘ZOOM-IN’엔 높은 경쟁률을 뚫고 7명이 뽑혀 이번 미술제에 참여했다.
서울의 대표적 화랑인 공근혜 갤러리는 어윈 올라프, 마이클 케나, 펜티 사말란티 등 해외 사진작가들의 사진 작품을 내놨다. 공근혜 대표는 “이번에 참가한 화랑들 중 유일하게 사진 작품을 선보였다”며 “우리 수집가들도 예술 사진을 알아봐주시는 단계에 왔음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젠 박, 진희 박 등 198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도 인기가 높았다는 전언이다. 공 대표는 “젊은 콜렉터들이 늘어나면서 수집의 보편화, 대중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