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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의 불확실성이 일단락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진전과 중국 선전의 봉쇄조치가 해소되면서 주중에는 코스피 상승 요인이 많을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뉴욕 증시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도 안도 랠리를 펼쳤다. Fed는 3월 FOMC에서 3년여 만에 금리 인상의 첫발을 뗐는데 올해 남아 있는 6번의 회의 때마다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르면 5월부터 이른바 ‘양적 긴축’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

이처럼 Fed의 ‘블랙아웃’ 기간이 끝난 만큼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대거 예정돼 있다. 시장이 Fed 위원들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Fed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대거 나왔으나, 주식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반면 채권시장은 Fed가 다음 FOMC에서 금리를 0.50%(50bp)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을 반영해가고 있다. Fed가 본격적인 정책 정상화 경로에 진입했으나, 지난주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을 시장 선반영 요인으로 해석하며 오히려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5.5%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16%, 나스닥 지수는 무려 8.18% 상승했다. 3대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장기화와 Fed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채권 장단기 금리 차는 축소되면서 이 같은 우려를 점차 반영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20~35%로 상당히 크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관련 소식은 주식 시장에 변동성을 주는 요인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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