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안 지역서 병력·장비 유지

북한이 지난 20일 방사포를 발사한 가운데 평양 순안 지역에서 또다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가데나(嘉手納)기지에 배치한 RC-135S(코브라볼) 등 정찰기의 한반도 출격 빈도를 늘리며 감시 강화에 들어갔다.

21일 군·정보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6일 순안 지역에서 신형 ICBM 발사 실패 이후 미사일 장비를 철수시키지 않고 병력·장비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추가 도발을 위한 수순으로 평가하면서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전후로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미 당국은 또 북한이 3~4월 정치적 국면을 이용해 도발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고 감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주말 동안 미 공군의 RC-135S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특수정찰기 가드레일(RC-12X)을 수도권과 서해에 집중 전개했다. 통상 북한은 3~4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이를 빌미로 삼아 김일성 생일과 건군절(4월 25일) 전후로 도발을 벌여 내부 결속을 다져 왔다. 특히 올해 김일성 생일은 110주년으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열병식과 함께 사실상 ICBM 도발에 해당하는 위성 발사를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20일 방사포 발사를 두고 동계 전술훈련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동계훈련 기간인 12~2월에는 부대 단위 기동훈련을 벌이며 3~4월엔 검열·판정 과정에 착수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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