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천안 왕복 통학생의 경우 하루 2500원 절감, 지역 교통 여건 변화 ‘실감’
천안=김창희 기자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 전철과 충남 천안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이 시작되면서 지역 교통 여건에 큰 변화가 예고됐다. 환승할인은 지난 2005년 천안역 전철 개통 이후 17년 만으로 하루 1만50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는 코레일과 지난 19일 오전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천안형 환승할인제’ 도입을 기념하는 시스템 개통식을 가졌다.
천안형 환승할인제는 수도권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실시간으로 1250원의 현행 전철 성인권 기본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천안시는 연간 할인 요금을 충당 예산으로 62억 원 정도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수도권과 같은 방식으로 이용자 누구나 별도의 전용 교통카드 발급 없이 현재 사용 중인 교통카드를 전철과 시내버스 승·하차 시 단말기에 인식만 시키면 자동으로 환승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환승할인은 전철역에서 내려 45분 이내에 천안 시내버스로 갈아타거나, 시내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 전철에 승차할 때 적용된다.
전철-버스 환승할인제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하던 지난 2005년 서울시가 코레일과 협력해 처음 도입됐다. 이후 2007년 경기, 2009년 인천시 순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충남권은 수도권과 버스 요금 정산 방식이 달라 시스템 편입이 장기간 지연됐었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천안권 대학에 통학하는 대학생 김모(23) 씨는 “수도권 전철로 천안역에서 내려 다시 학교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데 하루 왕복 교통비가 8700원이 들어 부담이 컸지만 앞으로는 하루 왕복 2500원을 아낄 수 있게 돼 교통비 부담이 덜게 됐다”며 반색했다. 시민 이모(53) 씨도 “그동안 이웃 평택 시민은 할인받고, 천안시민은 혜택이 없어 느꼈던 지역적 위화감도 덜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충남 천안시의 수도권 전철 환승할인 편입으로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실현됐다”며 “1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사업인 만큼 더 많은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고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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