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직 사임 때 약속 지켜
조만호(39·사진) 무신사 이사회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1000억 원 규모의 무신사 주식을 임직원과 나눈다. 지난해 6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무신사는 창업주인 조 의장이 보유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증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증여 대상은 지난해 무신사가 인수·합병(M&A)한 스타일쉐어와 29CM 임직원을 비롯해 올해 3월까지 입사한 무신사 임직원, 자회사 직원으로 1000명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은 임직원의 근속기간 등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 지급된다.
조 의장은 “무신사가 사업을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정적으로 함께 일한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의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도 임직원이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신사는 지난 2001년 고등학생이던 조 의장이 개설한 작은 패션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이후 길거리 패션을 소개하는 매거진을 발행했고 입소문을 타며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했다. 2013년 100억 원이었던 무신사 거래액은 8년 만인 지난해 2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으로 올라섰다. 조 의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무신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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