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유리 없어 외부위협에 취약
안보 비상시 벙커이동 오래걸려
서초동 오갈땐 교통통제 불편도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제동을 건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 이후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고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맞대응하면서 경호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은 유리창이 방탄이 아닌 데다 외부 공격에 취약한 구조로 돼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경우, 주요 도로 교통 통제가 불가피해 시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사실상 반대하자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인수위 사무실을 집무실로 임시 사용하면서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집무실 이전 문제를 두고 갈등이 빚어진 상황에서, 일단 통의동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인수위 내부에서도 현실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직진 행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쓰고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은 방탄 유리가 아니라서 대통령의 신변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참모들이 근무할 공간도 적어 효율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초동 자택 역시 700가구가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역시 경호에 취약하다. 비상 상황 발생 시에도 청와대 지하 벙커까지 이동 시간이 있어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다.
‘통의동 집무실’이 현실화할 경우, 출퇴근길 경호도 시급한 문제다. 서초동에서 통의동까지 약 11㎞에 이르는 구간을 최소 하루 두 차례 교통 통제해 연도 경호(육상 경호)를 하게 되는데,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과 겹칠 경우, 서울 도심을 지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이동 구간의 신호등을 모두 잡아 교통 통제를 하게 되는데 출퇴근 시간이 겹치게 되면 교통 혼란이 일 수밖에 없다”며 “혹시 모를 충돌 등을 고려해 연도 경호를 위한 경찰 기동대가 매일같이 동원될 텐데 인력 배치 문제도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안보 비상시 벙커이동 오래걸려
서초동 오갈땐 교통통제 불편도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제동을 건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 이후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고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맞대응하면서 경호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은 유리창이 방탄이 아닌 데다 외부 공격에 취약한 구조로 돼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경우, 주요 도로 교통 통제가 불가피해 시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사실상 반대하자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인수위 사무실을 집무실로 임시 사용하면서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집무실 이전 문제를 두고 갈등이 빚어진 상황에서, 일단 통의동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인수위 내부에서도 현실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직진 행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쓰고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은 방탄 유리가 아니라서 대통령의 신변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참모들이 근무할 공간도 적어 효율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초동 자택 역시 700가구가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역시 경호에 취약하다. 비상 상황 발생 시에도 청와대 지하 벙커까지 이동 시간이 있어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다.
‘통의동 집무실’이 현실화할 경우, 출퇴근길 경호도 시급한 문제다. 서초동에서 통의동까지 약 11㎞에 이르는 구간을 최소 하루 두 차례 교통 통제해 연도 경호(육상 경호)를 하게 되는데,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과 겹칠 경우, 서울 도심을 지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이동 구간의 신호등을 모두 잡아 교통 통제를 하게 되는데 출퇴근 시간이 겹치게 되면 교통 혼란이 일 수밖에 없다”며 “혹시 모를 충돌 등을 고려해 연도 경호를 위한 경찰 기동대가 매일같이 동원될 텐데 인력 배치 문제도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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