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공천갈등 고조
洪, 이중으로 25% 페널티 받아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무소속 출마 전력자에게 감점하기로 한 방침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하나”라고 반발했다. 홍 의원은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이해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법률상 당연무효 사유이고, 표결에 참석한 그 사람은 지선 출마를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21일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역 의원은 10%,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우 15%를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홍 의원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지난해 복당한 탓에 총 25% 감점을 받게 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초안으로 감점 35%를 가져왔는데 25%로 낮추자고 주장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누차 페널티에 모두 반대해 왔는데 중차대한 공천에 있어 잘못된 정보를 말하면 안 된다”며 “김 최고위원 본인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상황에서 오해를 사니 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게 무슨 상황이냐”며 반박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당내 중진급 의원들이 정면충돌하면서 다가올 공천 심사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최고위 의결이 되긴 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다시 구성되고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이후 의견을 듣고 다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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