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그림자가 아직 가시지 않은

깊은 산속.



찬바람에 여린 솜털을 떨면서도

봄소식을 전해주려

언 땅 비집고 나온 가냘픈 노루귀.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다만 자기 자신으로 피어나서

최선을 다해 머물다 가는 아름다운 삶.



이런 노루귀를 닮은 민초들이

이 땅의 곳곳에서 말없이 피고 지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봄봄봄.



사진·글 = 김선규 선임기자 uf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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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귀라는 정다운 이름은 잎 모양이 노루의 귀와 닮았다 해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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