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당선후 첫 비대위
“유능하고 강한 야당 만들 것”
尹과 통화 ‘국회와 소통’ 요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5일 취임 일성으로 “철저한 반성과 혁신으로 유능한 민주당, 강한 야당, 민생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여야가 얼마만큼 협력하는가는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의지와 국민의힘 태도에 달렸다”며 차기 정부 출범 후 172석의 거대 야당 원내대표로서 강력한 견제의 뜻을 내비쳤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마무리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박 원내대표 또한 박자를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견제와 협력은 야당의 책임과 의무”라며 “견제는 강력하고 확실하게 하면서도 국민을 위한 협력의 교집합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능과 독선, 불통, 부정부패 등 국민의힘 정권 잘못은 국민의 편에서 따끔하게 지적하되, 잘한 일에 대해선 제대로 평가하고 필요한 일은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24일) 윤 당선인과의 통화 사실을 밝힌 그는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계파 대리전으로 불렸던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선 후보 비서실장 출신의 박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당 안팎에선 주도권이 친문(친문재인) 세력에서 이 전 후보 쪽으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개혁 성향의 강경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원내대표는 전날 후보 정견 발표에서 “수사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의원총회, 다양한 간담회를 통해 모든 의원과 함께 원내 전략을 구성하고 민생 현안과 개혁 입법을 완성할 실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각종 민생 현안과 대장동 특검, 정치개혁, 검찰개혁 등 산적한 입법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박 원내대표를 거들었다.

당내에선 강경파를 중심으로 ‘검수완박’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요구되는 여러 입법 과제들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박 원내대표가 입법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검수완박을) 단독 강행해야 하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처리도 강조했다. 그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추경을 포함한 민생 입법 협상을 곧바로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손우성·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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