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는 지난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한판’에서 “할아버지가 대구에서 대구일보 언론사 사주를 하셨고, 고(故) 이병철과 제일모직을 같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어린 시절 살던 집에 대해 “800평 대궐 같은 곳이었다. 집을 돌보는 집사 아저씨에 기사님도 두어 분이 계시고 저희를 키우는 보모도 있었다”고 했다.
또 “할아버지가 고 박정희 대통령과 가까워 박 대통령, 육영수 여사가 대구에 오시면 저희 집 마당에 오셨었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1971년 대통령 7대 선거 당시 고 김대중 대통령이 신민당 후보로 대구에 유세를 오셨는데 당시 TK(대구·경북)는 김 대통령의 선전물을 어떤 언론사도 찍어주지 않았다”며 “그때 저희 아버지가 대구일보 기획실장이었는데, 할아버지는 박 대통령과 친해 절대 못하는데, 아버지가 반골 기질이 있어 밤 사이 친구들과 윤전기를 돌려 인쇄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안기부 전신인 중앙정보부에서 바로 아버지를 잡아가고 할아버지는 청와대에 찾아가 박 대통령을 만나려고 했는데 문전박대를 당하고 국외추방을 당하셨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할아버지가 가지신 모든 사업체가 하나 빼곤 산업공사라고 하는 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가고 할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국내에) 발을 못 붙인다고 해서 할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실 때 그때 국내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복잡한 환경에서 살다가 일본에선 온전하게 저희 식구만 살았다. 집안에 시끄러운 일도 없고, 저희에겐 아주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집안 내 많았던 굴곡과 유교식 교육 등으로 인해 어린시절 화가 많이 쌓였고, 전문의를 딴 뒤 노처녀가 돼 결혼할 사람이 없어서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다만 결혼 후 남편 홍혜걸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의과대를 졸업한 여에스더는 의사 함익병과 함께 피부과 클리닉 등을 운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유산균 등 영양제 사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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