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인 지난 10년 간 나흘에 1명꼴 피살…주로 대형 부패사건 취재 중 발생”

국제검사협회·유네스코, 이탈리아서 검사 국제교육과정 개최…“국제협력으로 범죄 대응”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언론인 살해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검사협회(IAP·회장 황철규 고등검사장)와 유네스코(UNESCO·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가 국제 협력을 강화해 언론인 대상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두 국제기구는 지난달 14∼18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13개국의 검사 23명을 상대로 ‘언론인에 대한 범죄 수사·기소 및 표현의 자유 보호에 관한 국제교육과정’을 공동 개최했다.

IAP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평균 4일에 1명꼴로 1200명이 넘는 언론인이 살해당했고, 다수의 범죄가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대형 부패사건을 취재하는 중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개별 국가에서 범죄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형사사법 절차를 실행할 수 있는 메커니즘 구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황철규 IAP 회장은 “유관 국제기구와 함께 검사 전문화 교육과정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해 언론인 대상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범죄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기관이 2020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제정한 ‘언론인을 상대로 한 범죄 대응 검사 업무 가이드라인’을 활용한 교육 연수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