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모든 병·의원서 진료땐
동선분리 등 구체적 지침 필요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18만 명대에서 불과 하루 만에 34만 명대로 치솟았다. 최근 신규확진자는 동네 병·의원이 상당수 휴무하는 일요일 검사 건수 감소로 월요일이면 떨어지고 화요일이면 올라가는 ‘월저화고’ 등 요일별로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말 동안 망설였던 검사가 몰리면서 주 중반인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기존 흐름을 고려하면 확진자 규모는 이번 주 중후반에 40만 명대 안팎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4만7554명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1235만42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가 직전일보다 13만917명 급감한 18만7213명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16만341명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수가 주말을 기점으로 요동치는 것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주말엔 문을 닫거나 오전 진료만 실시하고, ‘샤이 오미크론’이 늘어나면서 검사 수요 자체도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 중반 주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확진자 수는 다시 검사 건수 증가 등을 반영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해외 오미크론 사례를 보면 지역사회 내 실제 확진자 수는 정부 통계치보다 최소 2∼3배로 많다고 봐야 한다”며 “이번 주까지는 30만∼40만 명대가 나오다가 내주부터 소폭 감소하더라도 확 떨어지진 않을 것이어서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입했다’는 정부 발표는 앞서간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확산까지 겹쳐 유행이 곧바로 사그라지기보다 정체 및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추이를 지켜보며 내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의 완화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 신청 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하면서 일상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천 교수는 민간병원들이 적극적인 진료에 나서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은 ‘수가 문제’라며 “검사 수가를 조금 내리더라도 궁극적으로 진료 수가를 올려줘야 개인병원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규모가 영세하거나 의료진이 부족한 동네 병·의원까지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감염확산 차단을 위한 동선분리와 입원 연계 체계 등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요구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동선분리 등 구체적 지침 필요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18만 명대에서 불과 하루 만에 34만 명대로 치솟았다. 최근 신규확진자는 동네 병·의원이 상당수 휴무하는 일요일 검사 건수 감소로 월요일이면 떨어지고 화요일이면 올라가는 ‘월저화고’ 등 요일별로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말 동안 망설였던 검사가 몰리면서 주 중반인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기존 흐름을 고려하면 확진자 규모는 이번 주 중후반에 40만 명대 안팎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4만7554명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1235만42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가 직전일보다 13만917명 급감한 18만7213명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16만341명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수가 주말을 기점으로 요동치는 것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주말엔 문을 닫거나 오전 진료만 실시하고, ‘샤이 오미크론’이 늘어나면서 검사 수요 자체도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 중반 주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확진자 수는 다시 검사 건수 증가 등을 반영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해외 오미크론 사례를 보면 지역사회 내 실제 확진자 수는 정부 통계치보다 최소 2∼3배로 많다고 봐야 한다”며 “이번 주까지는 30만∼40만 명대가 나오다가 내주부터 소폭 감소하더라도 확 떨어지진 않을 것이어서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입했다’는 정부 발표는 앞서간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확산까지 겹쳐 유행이 곧바로 사그라지기보다 정체 및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추이를 지켜보며 내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의 완화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 신청 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하면서 일상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천 교수는 민간병원들이 적극적인 진료에 나서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은 ‘수가 문제’라며 “검사 수가를 조금 내리더라도 궁극적으로 진료 수가를 올려줘야 개인병원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규모가 영세하거나 의료진이 부족한 동네 병·의원까지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감염확산 차단을 위한 동선분리와 입원 연계 체계 등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요구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