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
“불확실성 대한 대응 강해져”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미국 검찰에 기소돼 오랜 기간 캐나다에서 억류 생활을 했던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 겸 부회장이 귀국 후 처음으로 28일 공개행사에 등장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그룹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이제 블랙아웃 존(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며 대기권에 진입할 때 심한 마찰열로 통신이 두절되는 구간)을 통과했다”며 “화웨이가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능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 부회장은 이날 광둥(廣東)성 선전(深) 본사에서 열린 ‘2021년 화웨이 연례보고 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업의 재무실적을 발표했다.
멍 부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18년 12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뒤 캐나다에 억류됐다 미국 검찰의 기소 유예 결정으로 지난해 9월 24일 석방돼 귀국했다.
특히 이날 멍 부회장이 검은색 상의 가슴에 은빛 나비 브로치를 단 것과 관련해 행사를 온라인으로 지켜보던 중국 네티즌들은 “고치가 우화해 나비가 되는 것처럼 시련을 겪은 멍 부회장이 한층 성숙해진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멍 부회장은 이날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6369억 위안(약 122조1319억 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75.9% 증가한 1137억 위안(21조8031억 원)이라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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