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철회·사과는 안할 것”
美 ‘EA-18G’ 6대 獨 급파


장서우 기자 ,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 요구 방침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도덕적 분노를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재차 해명하면서도, “발언을 철회하거나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일 서방국들에 무기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EA-18G 그라울러 항공기 6대를 독일로 급파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쪽 지역의 전력을 증강키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명히 하고 싶은 건 그때도, 지금도 (러시아에 대한) 정책 변화를 표방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내가 푸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을 언급했다고 믿지 않는다.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러시아와의 지상전 또는 핵전쟁”이라면서 “이런 종류의 행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러시아인들에게 그리고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예고되지 않은 발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선 지난 26일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 당시 연설 끄트머리에 “제발, 이 사람(푸틴 대통령)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며 예정되지 않은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를 통치해선 안 되는 사람들이 국가 지도자인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 해서 내가 분노를 표출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자신의 행동을 옹호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미·러 회담 성사 여부에 관해 “푸틴 대통령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국방부는 전자전에 특화한 EA-18G 그라울러 6대가 약 240명의 승무원 등과 함께 독일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알렸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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