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인프라 구축 경쟁력 제고”

송호성 대표 정기 주총서 밝혀
정의선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기아가 올해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 등 3대 경영전략의 고삐를 바짝 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긴축 기조 전환에 따른 경기 회복세 둔화와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 모빌리티(이동성) 전환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와 미래전략 ‘플랜 S(Shift·전환)’ 실행을 구체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플랜 S’는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는 게 핵심이다.

기아는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의 점진적 해소 등에 힘입어 8300만 대(러시아 경제제재 미반영 기준) 규모로 전년 대비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친환경 경쟁력을 높이고 목적기반차량(PBV) 사업 토대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커넥티드(연결성) 수익 모델을 정교화하기로 했다. 이날 주요 안건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등도 통과됐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2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최우수상 3개와 본상 2개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관범·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