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 개척”
신뢰회복 위해 ESG 경영 박차
홍은택·김성수 사내이사 선임
국내 간판 빅테크인 카카오가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시대를 마감하고 남궁훈(사진) 호(號)의 닻을 올렸다.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내세운 카카오는 업의 무대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골목상권 침탈 논란을 해소하고 제2의 도약을 모색하기로 했다.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를 필두로,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메타버스 서비스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통해 각종 논란으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29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남궁 내정자와 홍은택·김성수 CAC 공동센터장(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내이사 3인 전원을 교체했다. 남궁 대표는 “대표 내정 이후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이사로서 2018년부터 카카오를 이끌어 온 여·조 공동대표는 이날 임기를 끝으로 카카오를 떠나게 됐다. 두 공동대표의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다른 사내이사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와 의장직을 내려놓고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자 카카오픽코마의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전념하기로 했다. 남궁 대표는 텍스트와 관심 기반의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해 비욘드 모바일을 이끈다.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의 비전과 방향성에 맞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와 관련, 새 리더십 및 신규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5년간 카카오를 진두지휘했던 핵심 경영진이 전원 교체되는 점은 향후 중요한 경영 의사 결정에서 기존 대비 변동성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별 메타버스 전략은 내재 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제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 기업과 경쟁하려면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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