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은 한용운, 이태준, 염상섭, 김광섭, 조지훈 등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생활근거지이자 작품 속의 배경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성북구는 이런 장소적 상징성을 활용해 지역문화사적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을 건립해 성북동의 역사·문화·예술 탐방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성북근현대문학관과 성북역사문화공원은 성북로21길 24일대 2844㎡에 자리한다. 한양도성, 심우장, 간송미술관, 선잠박물관 등 성북동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사업부지 1㎞ 내외에 밀집돼 있다. 성북근현대문학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50㎡ 규모로 건립한다. 지하 1층은 성북로21길과 직접 연계해 자료열람실을 겸한 커뮤니티 활동공간을 조성, 지역주민과 관람객을 위한 문화 휴식 공간이자 프로그램 진행공간으로 활용한다.
지상 1층은 부출입구가 한양도성길과 연계한 특성을 살려 상설전시실을 운영하고, 유물 반·출입이 쉽도록 수장고를 배치한다. 지상 2층은 사무실 등 업무시설과 집중도 높은 기획전시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북역사문화공원은 부지 내 주택 4채를 철거해 성북동쉼터와 연결함으로써 성곽 조망권을 확보했다. 산책로, 소규모 야외공연장, 운동기구 등을 배치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승로(사진) 성북구청장은 “성북근현대문학관과 성북역사문화공원이 성북동에 산재한 각각의 자원을 연계하고 총괄적으로 알리는 구심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역사문화도시 성북의 이미지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